방화유리 구조물을 통해 보니 내부가 활활 타고 있었다.
다만 일이 늘어나면 사람을 늘리거나 같은 인원으로 초과근무를 통해 늘어난 업무량을 소화하는 게 맞다.발급 업무를 대행하는 구청 창구에서 두세 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이고.
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청 여권 민원실의 여권 신청 대기표.이후 연말까지 석 달 동안 132만권(월평균 44만권).지난해 12월 중순만 해도 4일로 안내하던 소요 기간은 평일 기준 8~10일로 늘었다.
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코로나 19 입·출국자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 수요가 겨울방학과 맞물려 여권 발급 신청으로 이어진 게 직접적 원인이다.심지어 신혼여행을 제때 못 갔다는 사연도 있다.
하지만 이게 작금의 여권 대란을 전부 설명하지는 못한다.
미리 생산해뒀다가 신청이 들어오면 조폐공사 여권발급과에서 정보만 얹히면 된다.실제로 지난달 평일에 종로구청 여권발급 창구에 가보니 발급신청 대기인은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30명 가까이 됐고.
본사가 서울도 아닌 데다 금융공기업처럼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다.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.
전당대회를 앞두고 온갖 잡음을 내는 여권 국민의힘 얘기가 아니라.마침 문 정부 말기에 알박기 낙하산으로 온 문재인 청와대 일자리 수석 출신 반장식 사장은 근로시간 단축 법안에 관여한 인물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.